트렌스젠더, 숙명여대 합격…“박한희 변호사 보며 힘 얻어” 극과 극 반응 ‘눈길’

입력 2020-01-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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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희 변호사 (출처=공익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홈페이지)
▲박한희 변호사 (출처=공익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홈페이지)

트랜스젠더 여성이 숙명여대에 합격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22살 트렌스젠더 A 씨가 법과대학 2020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여성이 여자대학에 합격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A씨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10월 법원에서 성별정정 신청을 허가받았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첫 숫자가 ‘2’로 변경된 뒤 수능을 치른 것.

A씨는 국내 첫 트렌스젠더 변호사 박한희를 보고 큰 힘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를 보며 성전환에 대한 결심은 물론 법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입학을 두고 숙명여대 학생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성 구분 없이 그의 선택을 존중하며 응원한다고 밝힌 학생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왜 하필 여대를 택했는지 모르겠다”라며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숙명여대 관계자는 A씨의 입학을 두고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는 사실을 따로 인지하거나 평가하지 않았다”라며 “현재 합격 통보만 한 상태지만 입학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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