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공포에도 반등 성공…다우 0.43%↑

입력 2020-01-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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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4.99포인트(0.43%) 상승한 2만8859.4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26포인트(0.31%) 오른 3283.6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7포인트(0.26%) 높은 9298.9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공포로 증시는 장 초반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를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했지만 중국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면서 여행 제한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44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을 회복해 오히려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항공사와 카지노 등 그동안 신종 코로나로 막대한 타격을 받았던 업종들이 이날 크게 반등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각각 3% 이상 급등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와 윈리조트 등 마카오에 카지노를 보유한 업체들도 각각 2% 이상 뛰었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는 시장을 계속 뒤흔들 전망이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는 170명을 넘었으며 확진자 수는 8000명 이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사람 대 사람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을 더욱 고조시켰다.

톰 이사예 더세븐스리포트 설립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가속하지는 않지만 시장은 향후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점점 더 걱정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이날 일시적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년물 밑으로 떨어지는 금리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이런 현상은 리세션(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이날 주가가 2.8% 급등했다. 테슬라도 어닝서프라이즈에 주가가 10.3% 폭등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약화 우려도 6%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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