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코로나 관련 마스크 등 의약외품 가격감시 강화…사재기 금지 추진

입력 2020-01-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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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차관 "우리 금융시장 충분한 복원력과 대응 여력 갖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마스크 등 가격 및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의약외품에 대한 가격감시를 강화하고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신속하게 제정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코로나 관련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적 불안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금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점검을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날 새벽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최근 신종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자 열렸다.

김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은 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됨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안전통화인 달러와 엔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며 글로벌 차원에서 감염증과 관련한 불안 심리가 완화되기 전까지 국내시장에의 영향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나 우리 금융시장은 외부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resilience)과 대응 여력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났으나 정부의 대응이 강화되고 확산이 진정됨에 따라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대외건전성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개선됐다"며 "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1월 하순 이후에도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입이 지속하고 있으며 CDS 프리미엄도 20bp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향후 가짜뉴스 유포 등 국민과 시장에 불안감을 유발하고 시세조정을 도모하는 불공정 행위들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는 한편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에는 선제적으로(preemptive), 신속하고(prompt), 정확하게(precise)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현지 진출 기업은 물론, 수출, 외국인투자, 음식·숙박업, 관광, 물류,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신종코로나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분야들에 대해 부처별 대응반을 구성ㆍ가동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과 지원수단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함은 물론 경기 반등 모멘텀 확보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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