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3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7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신고 된 환자는 82세 여성으로 지난달 8일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발생했고, 현재 입원 치료 중에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로 매우 높다. 올해 첫 확진환자도 고혈압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예년 대비 3~4개월 빨리 신고 됐다"며 "해수에서도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되고 있어,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3일 전남 영광군,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올해 첫 번째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를 꼭 익혀 먹는 등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나 조리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