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6.0%였다. 만일 예상이 맞는다면 1분기 성장률은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 예상했던 수치보다 1.4%포인트 낮아지는 셈이다.
창수와 제이미 러시, 톰 오릭 등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는 중국과 전 세계 수요와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이번 전망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당시와 그 이후 중국 경제의 변화 등을 고려해 도출한 것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가 2분기에 회복돼 연간 성장률 5.7%로 향한 길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여전히 이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중시하는 6%대 성장률 유지인 ‘바오류(保六)’가 붕괴하게 된다.
중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의 성장 둔화도 유력하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홍콩이 중국 이외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분기 성장률이 이전 전망치보다 1.7%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베트남이 각각 종전 전망치 대비 0.4%포인트 하락하고 브라질과 호주는 각각 0.3%포인트, 일본과 독일은 0.2%포인트, 미국은 0.1%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만일 2분기에도 사태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5.6%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