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환자 11명 늘어…확진자 현황 및 이동 경로는?

입력 2020-01-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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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서준 인턴기자 yahoo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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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국내 확진환자가 4명 추가 발생하면서 총 11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한국인)을 31일 오후 8번째 확진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8번째 확진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됐다.

또한 9번째 확진자와 10번째 확진자, 11번째 확진자도 나왔으며, 이들에 대한 정보는 확인 중이다. 다만 6번 확진자의 가족 2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이 가족 내 전파가 확인된다면 '3차 감염'이 처음 발생한 사례가 된다.

그동안 1번째 확진자부터 11번째 확진자를 살펴보면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후 11일새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3차 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국내 첫 환자는 중국인 A(35) 씨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던 중 춘제(중국의 설)를 맞아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고자 19일 입국했으나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이에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이다.

2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19일께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다음 날 보건소 선별진료를 통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최종 확진됐다. 이후 2번째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3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20일 일시 귀국했던 54세 한국인 남성이다. 3번째 확진자는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하며 지내다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1339로 신고했다. 관할 보건소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으며, 신고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일산 명지병원에 결리 후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4번째 확진자는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았다가 25일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에 다시 방문했다. 이후 26일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했으며,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돼 검사 결과 27일 오전 4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5번째 확진자와 6번째 확진자, 7번째 확진자는 4번째 확진자 발생 3일 후 잇따라 나왔다. 5번째 확진자는 업무 차 중국 우한시 방문 후 24일 귀국한 32세 한국인 남성이며,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관리하던 중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돼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6번째 확진자는 3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자'다. 56세의 한국인 남성인 6번째 확진자는 우한시 방문을 한 적이 없음에도 3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돼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7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26일 기침이 약간 있었다가 28일 감기 기운, 29일부터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보건소 조사결과 유증상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후 시행한 검사 결과 30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돼 치료 중이다.

(그래픽=박서준 인턴기자 yahoo1221@)
(그래픽=박서준 인턴기자 yahoo12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이동 경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2차 감염'과 '3차 감염'까지 현실화되자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인 1번째 확진자의 경우 공항 검역과정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실상 우한에서 인천공항, 인천의료원으로 향하는 것이 전부다. 1번째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 우려가 적은 이유다.

2번째 확진자는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택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으며, 이후 격리되기까지 자택에서만 머물렀다.

3번째 확진자는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의료기관 방문, 호텔 체류 등으로 강남과 일산을 오가며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서울 강남에 있는 글로비 성형외과와 호텔뉴브에 체류했으며 한강 산책도 했다. 한일관(압구정로)과 본죽(도산대로) 등 음식점도 이용했다. 또한 일산 소재 본죽 정발산점을 이용했고, 식사동 스타벅스를 다녀갔다. 이후 일산에 있는 모친 자택에 체류했으며, 보건소 구급차로 일산 명지병원에 이송돼 격리됐다.

6번째 확진자가 3번째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이 된 점, 6번째 확진자를 통해 가족 2명의 '3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3번째 환자를 '슈퍼전파자'라고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슈퍼전파자'란 혼자서 4명 이상의 감염자를 발생시키는 확진자를 말한다.

4번째 확진자는 우한발 직항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고, 공항버스를 이용해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했다. 이후 택시로 자택에 갔다. 귀국 후 평택 소재 의료기관(365 연합의원)에 방문한 뒤 승용차로 왕복했으며, 자택에만 머물다가 평택송탄보건소에서 구급차를 이용해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6번째 확진자는 3번째 확진자와 함께 한일관에서 식사를 했으며 이때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의 확진자들은 현재 역학조사를 통해 이동경로 등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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