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감 vs 우한 신종 코로나, 다른점은?…'예방 주사 있고 없고 차이'

입력 2020-01-31 17:18 수정 2020-01-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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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국내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독감이 유행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1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독감으로 어린이 54명을 포함해 총 8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소 14만 명이 독감 합병증으로 입원한 상태다.

독감은 현재 11주 연속 유행하고 있는데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도 몇 주 동안 더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은 10년 만에 최악의 독감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DC에 따르면 2017년 말∼2018년 초 미국에서 4882만 명이 독감에 걸려 7만9416명이 관련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 예방접종에 대한 불신으로 미국 성인의 독감 예방접종률이 50% 미만인 영향이 컸다.

독감은 단순히 심한 감기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일 때만 독감이라고 명칭한다. 39도 이상 고열, 두통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같이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을 경우, 독감 예방주사를 필수로 맞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력 취약 계층에게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독감 주사를 자가 비용으로 맞을 수 있다.

독감 예방백신은 3가 백신과 4가 백신으로 나뉘는데,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는 3가 백신이 처방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70∼90% 예방 효과가 있다.

접종 후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려면 2주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고, 면역효과는 평균 6개월가량 지속된다. 독감은 대개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하므로, 미리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손 씻기다. 바이러스는 호흡기 또는, 손을 통해 눈, 코, 입 등 점막으로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치료할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나, 임상시험 절차까지 마무리하려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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