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하나금융에 대해 평가손에 비해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약 3000억원 내외의 평가손은 하나금융의 2008년 추정 순이익 약 1조원 대비 30% 수준이지만 2008년 6월말 자본 9조7000억원 대비 3.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전일 공시를 통해 태산LCD 파생거래 관련 평가손실은 약 2861억원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 폭은 3.1%에 불과한데도 하나금융은 태산LCD 파생거래 관련 손실 우려가 불거지며 최근 2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22%나 급락했다"며 "현 주가는 2008년 추정 BPS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63배 수준이고, 파생거래 평가손을 자본에 반영해도 PBR은 0.65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이유는 현 평가손의 많고 적음이 아닌 불확실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태산LCD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인해 하나금융이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리스크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환율이 하락한다면 평가손이 감소하겠지만 만약 환율이 크게 상승한다면 오히려 손실이 더 크게 늘어날 수도 있는 것.
최 연구원은 "태산LCD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는다면 유휴 자산 매각 등의 자구책을 통해 본 건에 대한 최종 손실액은 축소될 여지가 높다"며 "파생거래 관련 평가손에 비해 과도한 주가 급락으로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매력도는 더욱 높아졌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빠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