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종코로나 충격에 6% 급락...시총 104조 원 증발

입력 2020-02-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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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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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대비 5.58% 하락했다.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8일 3.09% 급락해 201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0∼31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1%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515조2990억 원에서 1427조470억 원으로 88조2520억 원 감소했다. 코스닥 시총도 248조5330억 원에서 232조4610억 원으로 16조720억 원 줄었다. 2주 간(17~31일) 104조3240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관련 테마주로 거론된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같은 기간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모나리자는 129.40%, 깨끗한나라는 77.94% 급등했다. 또 백신 개발업체 진원생명과학(71.60%)과 소독제로 쓰이는 차염산소다를 생산하는 백광산업(28.74%) 등도 줄줄이 올랐다.

반면 중국 소비주는 직격타를 맞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21.46% 급락했고 아모레퍼시픽(-21.46%)과 코스맥스(-21.92%)도 크게 하락했다. LG생활건강(-10.53%)을 비롯해 한국콜마(-19.83%), 애경산업(-6.34%)도 일제히 주가가 내렸다.

이외에도 호텔신라(-19.45%)와 신세계(-16.69%), 현대백화점(-11.76%) 등도 떨어졌다.

대신증권은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신종코로나가 과거 5개월간 확산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유사하게 전개된다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1900선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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