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미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기관 부실자산의 본격적인 처리를 위한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 소식에 개장초 상승 출발하고 있다.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78포인트(1.84%) 상승한 1482.56을 기록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부의 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 및 금융시장의 문제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장 안정책이 무너진 미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는 지난주말(현지시각)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이날 지수 반등 역시 미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막대한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금융기관 부실자산의 본격적 처리를 위해 공적자금 7천억 달러 투입을 의회에 신청, 전례없이 빠르고 전면적인 시장개입에 나서면서 글로벌 증시가 점차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3억원, 1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개인은 지수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며 5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52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174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다. 은행, 철강금속 업종이 3% 이상 동반 상승하고 있고 기계, 증권업종이 각각 2.68%, 1.58%씩 오르고 있다. 건설업종 역시 2.28% 상승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5% 가까이 급등 출발중이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각각 4.65%, 2.76%씩 오르며 이날 은행업종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날보다 1.71% 상승하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소폭(0.36%) 오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7000억달러 공적자금 투입이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 투심 불안 진정에 기여하면서 개장초 상승 출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단 미국발 금융위기라는 대지진의 고비는 일단 넘겼다는 인식에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큰 폭의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수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