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도 신종 코로나 공포 덮치나…건설업계 '촉각'

입력 2020-02-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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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대응 마련 고심…"일단 예정대로 개관"

▲서울 한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서울 한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청약 시스템 이관으로 한 달 간 휴식기를 가졌던 분양시장이 본격 개막을 앞둔 가운데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 단지는 수도권 4곳, 지방 4곳 등 총 8곳이다. 이 중 모델하우스 개관을 예고한 분양 단지는 서울 강서 ‘마곡지구 9단지 공공분양’,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강원 속초 ‘속초2차 아이파크’ 등이다.

일단 이들 건설사들은 예정대로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현황을 살펴보며 현장 위생 관리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견본주택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 소독제와 일회용 마스크도 비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모델하우스 개관 연기 등 추가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일부 모델하우스 개관이 1~3주가량 연기되는 경우가 발생한 바 있다. 모델하우스가 메르스가 확산 통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분양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이미 청약업무 이관으로 한 달을 개점휴업한 상황에서 건설사가 또다시 분양을 연기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현재 상황을 보면 막상 모델하우스를 연다고 해도 방문객이 얼마나 올 지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모델하우스 개관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면 모델하우스 개관 일정도 미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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