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명품 판매 급증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대형마트는 소폭 증가에 그쳐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대 백화점의 8월 매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14% 급증했다.
백화점의 상품군별 매출증가율은 ▲명품(38.7%)이 가장 높았고 ▲잡화(23.0%) ▲아동ㆍ스포츠(12.7%) ▲식품(12.7%) ▲여성캐주얼(8.8%) ▲남성의류(6.0%) ▲여성정장(5.7%) 등의 순이었다.
명품의 매출증가율은 ▲5월 39.1%를 기록한 이후 ▲6월 37.1% ▲7월 30.7% ▲9월 38.7% 등으로 4개월 연속 30%대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의 명품 매장 확대와 해외 명품업체의 국내시장 공략 강화 등과 함께 환율상승으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국내 백화점의 명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말휴일 및 세일일수 증가, 올림픽 특수, 사은행사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3대 대형마트의 8월 매출은 작년동월 대비 1.1% 증가에 그쳐 7월의 2.1%보다 증가율이 오히려 낮아졌다.
대형마트의 상품군별 매출증감을 보면 가전문화가 10.6% 감소했고 잡화와 의류도 각각 3.8%, 1.7% 줄었다. 반면 올림픽 특수로 스포츠 용품은 4.2% 증가했다.
한편 지난 8월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구매 1건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6만2643원으로 대형마트 4만2337원에 비해 48.0%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