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국회 특별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5년 국회에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특위를 설치하고 총력 지원한 사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3당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이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논의에 나서는 점에 대해 "1순위가 방역, 2순위 경제, 3순위가 선거라는 심정으로 임할 때"라며 "정쟁을 중단하고 정치권이 일심동체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가 시급히 문을 열고 정부의 방역 활동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하길 바란다"며 "방역망 강화, 서민경제 침체 최소화와 소상공인 피해 방지를 2월 국회의 최우선 목표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사태 대응에 초당적 협력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한국당의 입장이 건설적이고 적극적이다. 환영한다"면서 "모든 야당과 협력해 초당적인 지원·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한적 입국 금지'에 나선 것을 "사태의 심각성과 국민 안전을 고려한 강력한 조치"로 평가하면서 "민주당은 정부의 고강도 대응을 지지한다. 한층 경각심을 높여 바이러스 차단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