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마스크 30분만에 동나 "시민의식 어디로"·80대 치매 노모 두고 사라진 딸·어린이집 휴원에 애타는 부모들·어린이집 교사에 물뿌린 40대 집행유예·트랜스젠더 반대 숙대생 혐오 단톡방 개설? (사회)

입력 2020-0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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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연예·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전일 주요 뉴스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출근길 5분만 투자하세요. 하루의 이슈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지하철 마스크 1000매 30분만에 동나…손 세정제도 통째로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에서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아침 지하철역 마스크 1000매를 갖다 놔도 30분 만에 동이 난다는 소식이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김 과장은 "자유롭게 가져가게 했다. 양심껏 1인 1매를 쓰길 원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손 세정제도 통째로 들고 가는 경우가 있다"며 "점점 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철역과 시내버스에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는데요. 2일 기준 보유량은 600만 개입니다.

◇80대 치매 노모…지구대 두고 사라진 딸

50대 여성 A 씨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 80대 노모 B 씨를 경찰 지구대에 두고 떠나버린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1시 30분께 A 씨가 "상담할 것이 있다"며 B 씨와 지구대를 찾았는데요. 지구대에서 대화하던 A 씨는 "바람을 쐬고 오겠다"며 지구대를 떠난 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씨 집으로 찾아갔으나 A 씨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 후 경찰은 B 씨를 대구 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인계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부천시 어린이집 학부모가 전달받은 '신종 코로나 관련 휴원 안내문' 내용. (사진=독자제공)
▲부천시 어린이집 학부모가 전달받은 '신종 코로나 관련 휴원 안내문' 내용. (사진=독자제공)

◇유치원·어린이집 휴원에…애타는 부모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수원 99곳, 부천 77곳 등 176곳 유치원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고양 유치원 167곳은 휴업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긴급보육은 가능하지만, 학부모들은 불안함에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길 꺼리고 있는데요. 유치원, 어린이집의 돌봄 서비스를 대신해 아이를 맡길 장소가 마땅치 않아 학부모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포 어린이집 교사에 물뿌린 40대 집행유예

'아동 학대' 의심을 받은 김포 어린이집 교사에게 물을 뿌린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 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해당 교사는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2018년 10월 무릎 꿇고 사과하는 교사에게 물을 끼얹은 혐의로 기소된 아이의 이모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는데요. 재판부는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처벌 전력이 없는 점, 폭행 경위 및 정도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교사의 신상을 유포한 인터넷카페 회원과 신상을 알려준 어린이집 관계자 등은 무죄가 선고됐는데요. 재판부는 "특정인을 비방할 목적 없이 공공의 이익을 추구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랜스젠더 반대' 숙대생, '혐오 단톡방' 개설?

최근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A 씨가 숙명여대에 합격했는데요. 이에 일부 숙명여대 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A 씨 입학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이 대화방에는 100여 명의 숙명여대 학생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 씨나 외부인 입장을 염려해 주민등록증, 학생증, 음성 확인 등 절차를 거쳐야만 대화방에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문회와 민원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다른 한편으로는 A 씨에 대한 인신공격과 혐오는 옳지 않다며 비판하는 반발 여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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