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부터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본격 시행된다
22일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1일부터 이 달 말까지 시범운영을 마치고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를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행구간은 오산나들목에서 한남나들목까지며 통행가능차량은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다.
또 운영시간은 시작과 종료 시간을 각각 1시간씩 단축해 7시부터 21시까지로 조정된다.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본격 실시됨에 따라 국토해양부, 경찰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서는 7대의 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고속도로 순찰차를 추가 배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월1일부터 위반차량은 적발시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이 각각 부과된다.
전용차로 시범 시행 이후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요금소 통과 교통량을 기준으로 상행 10.0%, 하행 10.9%의 교통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유가에 의한 평균 교통량 감소량이 약 4.0%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교통량이 감소한 것이란 게 국토의 설명이다.
15분 단위 교통량 변화조사 결과 오전은 교통량이 증가하여 7시를 전후해 일반차로 한계용량에 도달하고, 오후는 21시를 전후해 교통량이 감소, 한계용량이 해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용차로제 시행 후 통행속도 조사결과, 버스의 통행속도는 증가했으나 한남-서초(하행), 판교-양재(상행) 구간 등의 일반차로의 통행속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차로제 시행으로 한남-서초(하행) 구간의 일반차로 정체가 심화됐으나, 반포-서초 구간에 1개 차로를 추가 확보(3→4차선)한 8일 이후에는 정체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일반차로 속도가 저하된 판교-양재 구간은 9월말까지 LCS 차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양재-서초 구간(상행)은 내년 9월로 예정된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전환돼 소통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CS(Lane Control System)차로란 고속도로 갓길차로에 통행가능 여부를 표시하는 신호기를 설치해 지정체시 가변차로로 변환하는 교통운영 기법이다.
전용차로의 수송효율을 분석한 결과, 시행후 모든 구간 및 시간대에서 전용차로 1개의 수송인원이 일반차로 3개의 수송인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첨두 시간대(14-15시)에도 전용차로 수송인원은 일반차로 수송인원의 1.28~1.45배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형버스의 평균 재차인원도 상행(26.4 → 30.4명), 하행(27.8 → 31.8명) 등 시행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국토부, 서울시, 경기도 등 관계기관은 일반차로 지정체 완화를 위한 보완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ㆍ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20일부터 일반버스에 적용되던 환승할인제를 광역버스까지 확대 시행했으며, 경기 남부권과 서울간을 운행하는 버스노선의 일부를 조정해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도록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1월부터 시종점부의 주요 지점만 정차하고 굴곡노선을 직선화해 목적지까지 빠르게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를 도입ㆍ운영하고, 수도권 주민의 환승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환승주차장ㆍ복합환승센터 등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 본격시행 개요 등의 자세한 사항은 국토해양부(http://www.mltm.go.kr), 도로공사(http://www.ex.co.kr), 경찰청(http://www.police.go.kr) 등 관계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