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합병 의혹'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소환

입력 2020-02-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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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삼성그룹 2인자로 불린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첫 소환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경 최 전 실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실장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도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물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 내기 공시 누락 등으로 주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삼성물산이 자사 주식 가치를 낮추기 위해 고의로 회사의 주택사업 매출을 떨어뜨렸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검찰에 소환했고,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과 김종중 전 전략팀장(사장)도 부르는 등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장 전 차장은 이날도 검찰에 소환돼 세 번째 조사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전 실장 소환으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은 기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에서 검찰 직제개편안이 시행됨에 따라 경제범죄수사부로 재배당됐다. 이복현 부장검사가 부서를 옮겨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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