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39세 남성이 4일 아침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홍콩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는 홍콩에 거주하는 39세 남성으로, 지난달 21일 우한에 갔다가 이틀 후에 홍콩으로 돌아왔는데, 같은 달 29일 이후 근육통과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해 검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다. 남성은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아오다가 병세가 악화해 결국 4일 아침 사망했다. 사망한 남성의 72세 어머니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지금까지 1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홍콩에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 출입을 관리하는 시설을 대부분 폐쇄했고,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오가는 직통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