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0.6원 상승한 114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9.7원 급락한 11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매수세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낙폭을 상당부문 줄여나갔다.
이후 1130원대 중반에서 공방을 거듭하던 환율은 장 막판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결국 1140원선을 다시 돌파,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 정부의 구제금융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역외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역외 매수세가 꾸준한 상황이어서 환율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무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미 정부가 대규모 구제금융 계획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정부안이 미 의회를 통화하고 구체적인 시행에 들어갈 때 까지는 불안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