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아이오와 ‘개표 참사’에 의기양양…부티지지·샌더스, 각축전

입력 2020-02-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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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 4위에 그쳐

▲트로이 프라이스 미국 민주당 아이오와주 의장이 4일(현지시간) 전날 코커스 개표 결과 지연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모인/AP연합뉴스
▲트로이 프라이스 미국 민주당 아이오와주 의장이 4일(현지시간) 전날 코커스 개표 결과 지연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모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당 민주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개표 참사’에 의기양양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전날 코커스 경선 이후 개표에 오류가 생겨 결과 발표를 이날로 연기한 것을 놓고 ‘완전한 재앙’이라고 조롱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트위터 트윗에서 “민주당 코커스는 완전한 재앙이다. 그들이 이 나라를 이끌었을 때처럼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50억 달러(약 5조9400억 원) 규모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를 기억하라. 이 비용의 2%만 써야 했다. 전날 밤 아이오와에서 가장 크게 승리한 유일한 사람은 ‘트럼프’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전날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 나타나지도 않았지만 97%에 달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25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는 민주당의 개표 참사와 관련해 아이오와주가 미국 대선 레이서의 첫 번째 관문이라는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이는 아이오와의 잘못이 아니라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민주당의 잘못”이라며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아이오와는 그 자리에 머무를 것이다. 중요한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선 초장부터 김이 샌 것은 물론 이번 사태로 당내 불화와 의심이 싹이 심어지게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의 개표 실수는 해킹에 따른 것이 아니라 집계용 앱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개표율 62% 시점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대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부티지지는 26.9%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샌더스가 25.1%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8.3%로 3위를 기록했으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6%로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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