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디즈니+의 구독자가 작년 12월 28일 기준 265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에 디즈니+가 확보한 가입자가 1000만 명이었는데, 전달 대비 가입자 수가 두 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앞서 디즈니는 작년 말 월정액 6.99달러, 연 69.9달러의 파격적인 가격에 디즈니+를 출시하면서 고속 성장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디즈니는 서비스 개시 첫날부터 단숨에 1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현재 디즈니+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서만 출시된 상태다. 디즈니는 해외 진출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 더 많은 구독자를 끌어모은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4년까지 최소 6000만, 최대 90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디즈니는 이날 회계연도 1분기(2019년 10~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0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207억6000만 달러)를 소폭 웃돈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1.16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46달러)보다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훌루, ESPN플러스(+), 디즈니+ 등이 포함된 사업 부분의 매출이 4배 이상 늘었다. 디즈니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매출 또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1년 전 3억900만 달러에서 9억4800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디즈니 영화들은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라이온킹’, ‘겨울왕국2’ 등을 포함한 7개의 영화가 전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