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중국에 울고 웃는 글로벌 금융시장

입력 2020-02-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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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중국, ‘신종 코로나’ 극복 대규모 경기부양책 펼칠 것 기대가 시장 지탱

▲나스닥지수 추이. 4일(현지시간) 9467.97. 출처 마켓워치
▲나스닥지수 추이. 4일(현지시간) 9467.97. 출처 마켓워치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진원지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새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의 움직임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전염 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1.44%, S&P500지수는 1.50% 각각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0% 급등한 9467.97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64% 오른 418.4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55%, 독일 DAX지수가 1.81%, 프랑스 CAC40지수는 1.76% 각각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극복을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풀이했다. 춘제(설날) 연휴가 끝난 전날 대폭락했던 중국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전날 11일 만에 개장해 각각 7.72%, 8.45% 폭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성지수는 이날 1.34%, 3.17% 뛰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했지만 이번 주에는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세계 증시 회복탄력성이 좋아졌음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과거 시장과 경제가 혼란에 빠졌을 때 부양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역사적 사실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고 있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이며 글로벌 경제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번 주 첫 이틀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통해 시중에 1조7000억 위안(약 288조 원)을 풀었다. 인민은행이 조만간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삭소뱅크의 피터 간리 주식 전략 부문 대표는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인민은행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구축했다”며 “증시는 현재 이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는 490명을 넘고 확진 환자도 2만3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전망은 신종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여 탄탄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1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47.2에서 50.9로 상승하며 경기확장으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이 갈린다.

아시아증시도 5일 전날의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95% 상승한 2만3303.53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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