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케이블 8VSB 방송 가입자들도 VOD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케이블방송 CMB는 시청자 편익 증진을 위해 ‘8VSB 채널형 VOD 서비스(가칭)’ 개발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VOD 서비스는 셋톱박스(STB)를 가입자 가정에 설치해 한 가입자 당 1대의 STB로 1대1 매칭시키는 구조였다. 그러나 ‘8VSB 채널형 VOD 서비스’는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의 MDF(Main Distributing Frame)실에 ‘8VSB 컨버터(가칭)’를 공동 설치해 VOD 콘텐츠를 각 가정에 분배하는 역할을 하게 한다.
가입자 가정에서는 한 개의 8VSB 채널을 통해 VOD UI 화면을 볼 수 있으며, 인증 Key와 연동된 리모콘 또는 핸드폰 앱을 통해 VOD UI 화면을 손쉽게 제어해 VOD를 시청하게 된다. 다시 말해 복수의 가입자 당 1대의 STB(8VSB 컨버터, 가칭)를 공유하는 N대1의 VOD 서비스 제공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공동주택의 MDF실 까지는 CMB의 광케이블망을 이용하고, MDF실에서 각 가정까지는 기존의 8VSB 전용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단기간 저비용 공사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또한 셋톱을 공유하는 방식이어서 서비스 제공 비용을 절반 가량 낮출 수 있고, 이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CMB는 지난 2015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방송통신 분야 연구 협력에 관한 MOU’를 맺고 지역민에게 고품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왔다. 이번 8VSB 채널형 VOD 서비스 개발을 통해 8VSB 단방향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VOD 서비스에 대한 가입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MB는 1단계로 공동주택 대상의 서비스를 개발하며, 2단계로 개별주택 대상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율 CMB 대표는 “ETRI 등 지역 국책연구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편익 증진에 도움을 드리는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드리겠다”며 “창사 55주년인 2020년 내에 서비스를 출시해 8VSB 가입자께서 가정에 STB를 설치하지 않으셔도 VOD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