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신종코로나로 감산 논의…사우디 “하루 50만 배럴 감축”

입력 2020-02-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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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 감축 방안 마련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14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는 전날부터 오스트리아 빈에 모여 감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긴급 대응으로 하루에 최소 50만 배럴을 감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유 수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불명확한 데다 그간 감산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자주 갈등을 빚어온 러시아가 이번에도 감축을 꺼리고 있어 OPEC+의 의사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단 OPEC은 내부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아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OPEC은 중국에서 시작해 여러 나라로 확산한 이 바이러스로 약 6개월 동안 전 세계 원유 수요량이 하루에 40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외부 기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유 수요에 2008~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우드 매킨지의 앤-루이스 히틀 부사장은 “원유 수요에 대한 타격이 얼마나 지속할지 모른다는 점이 OPEC+의 딜레마”라며 “특히 가장 큰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감산이 없을 경우 원유 가격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4일 OPEC+의 공동기술위원회에 참석한 왕춘 중국 측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석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과잉 반응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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