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더 빠르고 안전한 심방세동 치료법 시작

입력 2020-02-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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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치료법에서 시술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냉각도자절제술 시행

▲건국대병원 부정맥 클리닉 권창희 교수 (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 부정맥 클리닉 권창희 교수 (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이 심방세동 치료법인 냉각 도자 절제술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냉각 도자 절제술은 폐정맥 입구를 풍선으로 막은 후 폐정맥 입구전체를 영하 6~60도로 얼려 조직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면서 나타나는 부정맥이다. 60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과 유병률이 높아진다. 심방세동은 만성 부정맥으로 진행해 혈전을 유발하고 이는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심방세동은 대부분 폐정맥에서 발생한다. 심장은 폐동맥을 통해 우심실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고, 산소를 얻은 혈액을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받는다. 심방세동은 좌심실과 연결되는 폐정맥 안쪽에서 빠르고 불규칙한 전기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위의 조직을 괴사시켜 좌심방이 이전기신호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원리다.

냉각 도자 절제술은 기존 치료법인 고주파 도자 절제술과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시술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절반 이상의 시간을 단축시킨 것이 장점이다.

건국대병원 부정맥 클리닉 권창희 교수는 “고주파 도자 절제술은 폐정맥 입구 조직을 한 점, 한 점 괴사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냉각 도자 절제술은 냉각 풍선을 폐정맥 입구 전체에 밀착시켜 한 번에 냉각시켜 괴사시키기 때문에 시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은 부정맥 클리닉은 부정맥 전문의인 권창희 교수를 중심으로 부정맥 시술 전문 간호사와 방사선사를 비롯해 심전도와 24시간홀터 검사, 운동부하검사, 심박동기 분석 조절을 담당하는 전문 임상병리사 등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근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냉각 도자절제술 시행에 이어 최신 3차원 심장영상장비 도입 등 고난도 부정맥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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