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특수(?)…상장사 임직원 고점 매도 논란

입력 2020-02-06 16:23 수정 2020-02-06 1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국내에서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광판에 대응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국내에서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광판에 대응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테마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관련 기업의 내부 임원진, 기관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지분을 매도해 쏠쏠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경영진이 테마성 재료에 편승해 지분을 판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진단키트 개발 테마주로 엮인 수젠텍 주가는 지난달 29일 장중 최고 98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수젠텍은 당시 공모가 1만2000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주가는 5000원대로 반토막난 상태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수젠텍 지분을 보유한 에트리홀딩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25억 원을 현금화했다. 같은날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31억 원), 대성창투(20억 원),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16억 원) 등도 자금을 챙겼다. 상장 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기관투자자들 역시 향후 수젠텍 투자금에 대해 빠른 회수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웰크론 역시 마스크 관련주로 엮여 주가가 폭등했다. 3일 최고 9470원까지 오르며 평소 주가 대비 3배가량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가 상승하자 제일 먼저 주식 매도에 나선 건 임원진이었다. 이경주 사장을 포함한 5명의 등기임원이 3일 보유주식을 전량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경주 사장은 당일 주식 거래로만 약 10억 원을 챙겼다.

웰크론의 2대주주였던 강원(웰크론강원) 역시 지분을 매도했다. 강원은 웰크론 주식 179만2625주를 약 127억 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주당 평균 매도 가격은 7103원이다. 웰크론 계열사였던 강원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계열 관계를 해소한 바 있다.

이명곤 체시스 회장도 고점 매도로 도마에 올랐다. 체시스 주가가 코로나 바이러스 테마주로 엮여 급등한 사이 이 회장은 63만 주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동안 약 28억 원을 손에 쥐었지만 이후 주가는 다시 2000원대로 급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해도 실적 반영과 상관없는 테마성 재료”라며 “내부 정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하는 건 향후 주가가 그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07,000
    • -1.29%
    • 이더리움
    • 4,645,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731,500
    • +6.94%
    • 리플
    • 2,146
    • +5.25%
    • 솔라나
    • 354,300
    • -1.83%
    • 에이다
    • 1,502
    • +20.93%
    • 이오스
    • 1,072
    • +8.5%
    • 트론
    • 299
    • +7.17%
    • 스텔라루멘
    • 613
    • +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750
    • +6%
    • 체인링크
    • 23,400
    • +9.7%
    • 샌드박스
    • 550
    • +11.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