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블록처럼 로봇을 구성하는 부분을 표준화하는 로봇 모듈화(Modularity)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을 한국이 주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7일 제주에서 열린 '서비스 로봇 국제표준화회의'에서 강원대 박홍성 교수가 제안한 '서비스 로봇 모듈화 일반요구사항'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표준승인(FDIS)을 위한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국표원에 따르면 이번 표준안은 회원국에 최종 회람 후 국제표준으로 등록될 전망이다. 표준안은 로봇 시스템 구성 요소 중 기능적으로 독립성을 가지면서 부분개발·교체·재활용이 가능한 '로봇 모듈'을 정의하는 표준으로 제조사 간 호환성, 로봇개발의 경제성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이다.
서비스 로봇 모듈화 표준이 한국 주도로 국제표준화되면 모듈 형태로 호환성이 확보된 로봇 부분품을 생산·유통할 수 있게 돼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쉽게 로봇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신제품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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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준안은 오는 6월께 국제표준 제정 절차의 최종 관문인 표준승인(FDIS) 단계를 거쳐 금년중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국제표준안의 후속 표준인 '서비스 로봇의 모듈 간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인터페이스 공통 정보'를 규정하는 국제표준안을 오는 5월과 11월에 신규 작업과제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승빈 세종대 교수는 '서비스 로봇 주행성능 국제표준(ISO18646-2)'에 '경로 정확도' 등 성능 항목을 추가해 올해 10월에 개정안을 제안할 예정으로 주행성능 국제표준 개정도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고기능의 로봇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로봇 산업의 핵심기술인 모듈화 분야의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선점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능형 로봇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수립해 혁신 성장산업인 로봇 산업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