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마스크 수급과 손 소독제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강력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마스크와 소독제의 매점매석과 밀수출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으로 그는 "관계부처와 함께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 뒤 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중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해 불안감을 악용하는 불법·부정행위 일체를 발본색원한다는 차원에서 신속히 확실히 그리고 끝까지 추적해 엄정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종코로나로 차질을 빚고 있는 자동차 부품 수급에 대해서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중국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를 강화하겠다"며 "주중 대사관과 완성차 기업, 코트라(KOTRA) 등 모든 민관채널을 총동원해 현지 공장 조기 재가동을 위한 전방위적 협의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물류 애로 지원 체계도 긴급 가동하고 24시간 긴급통관을 통해 빠르게 국내에 부품이 반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공장에 대해서는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경우 신속히 인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수급 위기 대응 체계를 가동해 애로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종코로나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홍 부총리는 "신종코로나로 피해가 우려되는 대상 계층에 대해 약 2조 원 규모의 추가적인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기존 대출과 보증의 만기를 연장한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1조9000억 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하고, 정책금융기관의 대출이나 보증 만기가 6개월 내로 도래할 경우 이를 최대 1년간 연장하고 원금 상환도 1년 유예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는 2%대 저금리로 2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 자금을 신규 지원하고 특례보증도 1000억 원 신규 지원한다. 전통시장 영세 상인에 대한 미소금융 대출 규모도 50억 원 추가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