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표이사ㆍ이사회 의장 분리…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 매각

입력 2020-0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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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건전화하고 핵심 역량인 수송 사업 경쟁력 강화 예정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사진제공=한진그룹)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사진제공=한진그룹)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키로 했다.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 자산도 매각한다.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한진그룹은 "재무 구조와 지배 구조 개선을 토대로 호텔ㆍ레저 사업 구조 개편,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 매각 및 그룹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 =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 규정을 개정, 대표이사가 맡도록 돼 있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이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한진칼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한진칼은 작년 11월 이사회에서 회사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주주권익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등 주요 그룹사의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며 "이사회 의장도 이사회에서 선출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호텔ㆍ레저 사업 구조 개편 = 한진그룹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매각한다.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도 진행한다.

또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인 개발ㆍ육성 또는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 매각 = 한진그룹은 그룹내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필수적이지 않거나 시너지가 없는 자산을 매각한다. ㈜한진 소유 부동산, 그룹사 소유 사택 등 국내외 부동산 뿐 아니라 국내 기업에 단순 출자한 지분 등이 매각 검토 대상이다.

이외에도 그룹사가 영위하고 있는 비핵심 및 저수익 사업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 역량인 수송에 집중키로 했다.

◇ 핵심사업 경영 효율성 확대 = 그룹의 핵심 역량인 수송 사업은 경쟁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항공운송 사업은 신형기 도입 및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한다. 또 타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 확대, 금융·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제휴 등 국내외 사업파트와 협력의 폭도 넓혀갈 예정이다.

물류사업은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 ㈜한진의 택배ㆍ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은 집중 육성하며, 육상운송ㆍ포워딩ㆍ해운ㆍ유류판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항공우주사업, 항공정비(MRO), 기내식 등 그룹이 갖고 있는 전문 사업 영역은 경쟁력을 높인다.

대한항공 IT 부문과 함께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그룹사의 ICT 사업은 효율성과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ESG(환경ㆍ사회적책임ㆍ지배구조)가 기업 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됨에 따라 ESG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 및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ESG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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