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일부 환자의 퇴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날 퇴원하는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오늘 퇴원 예정인 환자는 없다"며 "퇴원 결정이 나면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서울대병원 주치의가 퇴원 예정 환자가 1명 있다고 한건 (환자에게) 24시간 간격으로 검사를 두 번 했을 때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했다는 뜻"이라며 "아마 (서울대병원이) 격리해제를 하면서 퇴원도 함께 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환자 4명 가운데 1명이 조만간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6번(55세 남성, 한국인)ㆍ10번(54세 여성, 한국인)ㆍ11번(25세 남성·한국인)ㆍ21번(59세 여성·한국인)이다.
또 중대본은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4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의 상태와 관련해 '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3·4번 환자는 각각 지난달 26일과 27일 확진 판정을 받아 남아있는 환자들 가운데 치료 기간이 가장 길다. 이들보다 먼저 확진된 1ㆍ2번 환자는 퇴원했다.
곽 팀장은 "3번 환자는 전체적으로 양호하고, 주관적인 증상도 거의 해소된 상태"라며 "4번 환자도 안정적이고, 주관적 증상 역시 거의 소실된 상태로 검사 결과를 보면서 퇴원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격리해제는 환자 증상이 호전된 뒤 48시간 지나서 유전자 검사를 두 번 하는데, 여기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한다"며 "이 기준은 감염력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없다는 것으로 기저질환, 후유증 등을 고려해야 하는 퇴원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관리하는)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는 신종코로나가 메르스보다 바이러스가 좀 더 빨리 소멸하는 것 같다고 발표했다"며 "격리해제나 퇴원 기준을 바꿀지는 전문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