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닥, 전기차 웃고ㆍ마스크 울고…케이엠제약 ‘28.65%↓’

입력 2020-02-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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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 주(2월 3일~7일) 코스닥 시장 등락률 상하위 목록이다.  (출처=에프앤가이드)
▲2월 첫째 주(2월 3일~7일) 코스닥 시장 등락률 상하위 목록이다. (출처=에프앤가이드)

2월 첫째 주(2월 3일~7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30.15포인트(4.48%) 오른 672.6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지난주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126억 원, 95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1조855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차전지ㆍ전기차 시대 도래하나…유에스티 ‘45.76%↑’=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가장 오름 폭이 컸던 종목은 네이블이다.

네이블은 60.29% 상승한 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강세를 이어갔다. 앞서 네이블은 배임 혐의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회사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검토,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지난달 31일 결정했다.

유에스티(45.76%), 에코프로비엠(42.91%), 피앤이솔루션(29.95%) 등 2차전지ㆍ전기차 관련주도 상승 폭이 컸다. 유에스티는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일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 확보를 위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투자하기로 했단 소식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또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충ㆍ방전 설비업체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2% 늘어난 17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기차 관련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430.26달러에 불과했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887.0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06.17% 뛰어올랐다.

또 네이처셀은 라성채 회장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영향으로 37.56% 상승했다. 지난 7일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라 회장은 1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검사는 네이처셀이 반려될 것을 알고도 주가 부양을 위해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고 봤지만 제출된 증거만으로 이를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기업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실적을 홍보하는 것도 합리적 증거가 있다면 풍문 유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또 제노레이는 지난 6일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단 소식에 36.44% 상승했다. 수산물 가공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라에스지는 중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 수산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32.56% 뛰었다.

이 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42.32%), 자비스(39.22%), 어보브반도체(32.68%)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마스크 관련주 ‘주춤’…케이엠제약 ‘28.65%↓’=반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화신테크로 전주 대비 41.10% 내린 4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생명공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행보와 주가가 반대로 향한 셈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회사 임원 출신의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했다며 올해 주주총회에서 생명공학 분야 연구개발 등 신규사업목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수혜주로 꼽혔던 마스크/소독제 관련주도 대폭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이들 종목을 ‘투자 경고 종목’ 목록에 대거 올리는 등 규제에 나서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관련 16개 종목에 대해 22차례에 걸쳐 투자경고종목 지정 등 시장경보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거래소는 신종 코로나 테마주에 대해 일부 투기 세력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웠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러자 ‘투자 경고 종목’에 이름을 올린 케이엠제약은 전주 대비 28.65% 내린 3450원에 장을 마쳤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파루도 지난 7일 전주 대비 34.96% 하락한 29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생산하는 웰크론(-31.54%), 메디앙스(25.38%), 나노캠텍(-19.66%) 등도 낙폭이 컸다.

마스크에 이어 ‘방독면 관련주’로 부각됐던 HRS 주가도 20.43% 하락했다. 마스크 원료인 부직포를 생산하는 디케이앤디는 전주 대비 20.05% 내린 49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업체 수젠텍도 19.54% 내렸다.

한편 에코마케팅은 ‘어닝 쇼크’ 영향으로 같은 기간 27.32% 주저앉게 됐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61억 원, 영업이익은 79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를 30% 밑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결자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0% 감소하면서 어닝 쇼크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데일리앤코의 핵심 아이템인 ‘클럭(미니 마사지기)’ 판매량이 추석시즌을 정점으로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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