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근무복 자율화, '화이트칼라' 사라진다

입력 2008-09-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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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ㆍSKㆍGS그룹 등 복장 자율화 확대

직장인들의 근무복장이 자율화되면서 '화이트칼라'가 사라지고 있다.

주요 그룹 및 대기업들이 '노타이'는 기본이고 근무복장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자율화하면서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은 사무직을 뜻하는 '화이트칼라'는 옛말이 되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들이 근무복장 자율화를 확대하는 추세로, 더운 여름철에만 '노타이, 노정장'을 허용했으나 이제는 사계절 모두 면바지에 자켓 정도만 입어도 되는 가벼운 차림으로 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내달부터 근무복장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자율화하면서 대기업들의 근무복 자율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일부 사업장에서 시행되던 자율복장 제도를 내달 1일부터 본관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에서도 근무복장 자율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자율복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 계열사 중에서 삼성SDS, 삼성전기, 에버랜드, 제일기획 등이 근무복장을 자율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창의성과 다양성이 보다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도록 '드레스 코드'에 대한 전향적인 개선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 99년 LG텔레콤이 자율복장 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2000년 이후부터 계열사로 확대, 현재 모든 계열사에서 근무복장이 자율화됐다.

SK그룹도 지난 2000년 SK텔레콤을 시작으로 2007년 4월부터는 전 계열사들도 복장착용 기준을 완전 자율화했다.

SK그룹은 구성원의 창의력과 자유로운 조직문화 형성 및 기본 품위ㆍ품격을 갖추고 사내외 고객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비즈니스 캐주얼 또는 정장으로 복장 착용 기준을 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회사 구성원들이 내외부 고객과 함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무례함을 범하지 않는다면 굳이 제한하는 기준이 필요하지 않다"며 "월드 리더로서의 도약을 위한 사고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GS그룹은 GS칼텍스와 GS건설을 중심으로 자율복장 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GS칼텍스와 GS건설은 지난 2000년 이후 비즈니스 캐주얼로 복장규정을 정했고, 이에 따라 직원들은 넥타이 착용을 하지 않고, 면바지에 자켓을 입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자율복장을 도입한 이후 직원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업무에도 창의력이 반영돼 효율을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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