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기질혈관분획 자동추출기기 ‘셀유닛’…다양한 임상 진행 중

입력 2020-02-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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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유닛, 최소 50cc의 지방만으로 45분 내 고농도 기질혈관분획(SVF) 전자동 분리 정제

▲ 자체 개발한 기질혈관분획 자동추출기기 ‘셀유닛’ (시지바이오)
▲ 자체 개발한 기질혈관분획 자동추출기기 ‘셀유닛’ (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기질혈관분획 자동추출기기 ‘셀유닛’을 통해 상처 및 흉터 재생, 노화 회복 등의 적응증에서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다수의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우리 몸의 지방조직에는 지방세포 외에도 미세혈관 내피세포, 간엽줄기세포 등을 포함하는 기질혈관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 SVF)이 존재한다. 기질혈관분획에 포함된 지방줄기세포의 경우, 다른 조직 유래의 줄기세포와 비교해 전 연령층에서 줄기세포의 특성이나 분화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많은 양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최근 기질혈관분획을 적용해 뼈와 연골, 근육, 지방 등을 재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줄기세포 재생의료에 있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기질혈관분획은 줄기세포 치료제에 비해 암 발생 등의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조직 재생에서 혈관생성이 중요한 과정인 만큼, 줄기세포만을 적용한 것보다 혈관내피세포를 포함하고 있는 기질혈관분획을 적용하는 것이 더 강력한 조직재생을 유도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한다.

셀유닛(Cellunit)은 의료진이 대상자로부터 추출한 지방조직에서 지방줄기세포 및 기질혈관분획을 원심분리기법을 이용해 분리, 정제하는 의료기기로, 기존에 의료진이 직접 수행하던 분리정제 과정을 전자동화된 형태로 수행한다. 숙련자가 아니어도 버튼 하나만으로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어 수행자의 능숙도나 환경 등의 변수에 따라 변동폭이 크던 정제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소요시간은 45분에 불과하다.

특히 셀유닛은 국내 최초로 분리과정에서 GMP급 콜라겐 분해효소(collagenase)를 사용해 품질과 안전성을 높였다. 시지바이오는 “최적의 배합비율로 이뤄진 분해효소를 사용함으로써 세포외 기질 분해 활성과 효율을 증진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역상 콘형태의 지방조직 원심분리용기(bowl)와 일체화된 밀폐형 튜빙카트리지를 개발, 적용해 경쟁 제품 대비 편리성과 세포 분리 정제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와 관련해 시지바이오는 아주대 의료진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기질혈관분획을 고수율로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환자에게서 채취해야 하는 지방의 양이 적어 환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채취량에 따라 환자에게 적용되는 마취 종류도 국소, 수면, 전신 등으로 구별 적용되며 시술 부작용 위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지바이오는 현재 조직공여부 흉터 재생, 유방절제 후 통증 증후군, 하안검 피부 노화,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의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계획, 진행 중이다.

타깃하는 적응증 중 특히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진행한 파일럿 임상을 통해 기질세포분획의 재생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지바이오는 “셀유닛의 기질혈관분획이 가진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을 계속적으로 밝혀 SVF 적용 치료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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