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65)] 2021학년도 입시 (2) 입시 평가요소 알아보기

입력 2020-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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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사용하는 평가방식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입시 평가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학생부교과(내신), 학생부비교과, 논술, 면접, 전공적성,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능 등을 입시 평가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입시 평가요소들을 활용하여 각 대학들은 수시모집, 정시모집 때 각 전형별로 차등배점을 하여 상대적으로 좀 더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고자 노력한다.

서울소재 상위권대학들을 중심으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 과거에는 뚜렷이 분류되어 신입생을 선발하였으나 최근 2~3년전부터는 순수한 내신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가미한 학생부종합전형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누어 선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수시 일반전형을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분류하여 전교 1~2등의 내신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경쟁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내신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보다는 지원자격이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방식을 통해 종합우수자를 선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순수한 학생부교과전형보다 일정한 내신성적이 되는 학생들이 지원하여 학생부종합적인 평가요소를 도입해 선발하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세부적인 분류를 좋아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이고 있어 수험생들은 확실한 내신성적을 확보하고 동시에 경쟁력인 비교과실적을 갖추어 동일대학을 2회 이상 중복지원 하는 지원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 수시 평가요소 :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대학별고사(논술/면접)

수시의 입시 평가요소로는 다양한 것들이 있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학생부이다. 교내활동위주의 학생부를 대학이 원하는 방식에 맞추어 꼼꼼히 교과, 비교과를 기록해 넣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는 권한은 담임선생님, 각 과목별선생님, 동아리선생님 등이 각각 갖고 있으나 학생 스스로 학생부에 본인의 이야기를 대학에 맞추어 잘 쓰여질 수 있는 행동들을 알아서 하여야 하다는 것은 수험생 본인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것들일 것이다. 각 대학이 원하는 학업성취도에 맞는 내신과목들을 잘 관리하고 전공적합도에 맞는 비교과활동도 잘 해놓아야 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수험생 본인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학생부관리 상황을 보며 대안으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으나 이 또한 높은 경쟁률로 인하여 그리 녹녹치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적으로는 학생부관리를 제대로 못한 학생들이 노리는 것이기에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막연히 이 논술전형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기타서류는 학생부제출과 함께 중요한 평가요소이긴 하지만 학생부에 충분히 기재가 되지 못한 내용을 보완차원에서 기술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심지어 한양대와 같은 몇몇 대학들은 자기소개서, 추천서, 기타서류 제출을 허용하지 않아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학생부에 본인의 상황을 열심히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부와 더불어 자기소개서, 추천서는 반드시 제출해야하나 면접고사를 아예 없애고 순수한 서류평가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들을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에서는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 정시 평가요소 : 수능성적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정시의 입시 평가요소는 수능과 내신성적인데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각 대학들은 수능성적 위주로 신입생들을 선발하려는 모습을 아주 강하게 띄고 있다. 즉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소재 상위권대학 일수록 내신반영 없이, 오로지 수능성적 10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체제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과거와 같이 수능 1~2점 차이가 굉장히 크게 작용하니 정시 지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1점 올리기에 예전의 선배들이 했듯이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수능시험 당일 날 좋은 컨디션으로 극대화된 점수를 얻어야 한다. 이에 반해 서울소재 몇몇 대학과 수도권 사립대학, 지방 국립대 및 전국 교대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내신을 수능성적과 합산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있기 때문에 정시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고득점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공부하되 내신도 관리해두면 좋다.

◇ 입시 평가요소에 대처하는 자세

입시에서 각 대학들이 고정된 평가요소만 활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면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각 대학의 신입생 선발취지와 노력이 많이 희석될 것이다. 희망하는 대학, 희망하는 학과에 합격을 기대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미 확정된 수험생의 내신성적이 미치지 못한다면 해당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것 말고는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입시, 특히 수시는 다양한 평가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신을 잘 관리하지 못한 학생도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문을 통해 또 논술전형이라는 문을 통해 합격에 도전할 수 있고, 내신성적, 수능성적은 다소 부족해도 자신만의 끼와 진지한 진로탐색 노력 과정 등을 인정받아 상위권 대학 진학에 도전할 수 있도록 평가요소를 구성한 것이 각 대학들이 원하는 지금의 수시 입시체제이다. 지원결과를 예상하기 어렵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의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효용과 비교해 보면 이는 극복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들이라는 인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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