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보험개발원장 “정체된 보험산업, 재도약에 총력 지원”

입력 2020-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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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보험개발원 원장은 1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정체된 보험산업의 재도약과 생존역량 강화에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은 △신시장 창출 지원 △보험회사의 비용·업무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환경변화에 대응한 최적 컨설팅서비스 제공 △자동차·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보험시장에서는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에 대응해 유병자 대상 보험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주요 질환 예측모형을 활용해 인수 가능한 유병자 범위 확대, 관련 상품개발 지원 등을 통해 유병자 건강보험 시장의 성장잠재력 견인과 시장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인슈테크 진전에 따라 온디맨드(on-demand)형 상품이 국내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보험개발원은 수요가 있는 위험에 대한 국내외 사례조사, 관련 통계 수집․분석 등을 통해 초단기 상품 개발의 최적의 실천방안을 마련해 혁신형 손해보험 상품의 신시장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디맨드형 상품은 on-off 여행자보험과 같이 모바일 인프라를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의 보험가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또한, 강호 원장은 “보험회사의 비용 및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작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보험 손해사정지원시스템(AOS알파)’을 개발해 왔다. 올해는 1단계로 구축된 AOS알파 시범서비스를 보험회사에 제공해 보상업무의 효율성 강화와 손해사정 품질 제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보험시장의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상황에 맞춰 지난해 1차 구축된 ‘반려동물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의 기능 강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반려동물 개체인식을 통한 중복가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문(鼻紋)인식 기능을 POS에 자동연계하고, 진료비 청구 코드의 표준화와 전자차트 사용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강호 원장은 “보험산업은 저금리·저성장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IFRS17, 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상황을 보험회사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제도적·실무적으로 최적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新제도 도입에 대응한 실무적인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보험회사의 실제 수요를 기초로 신규 산업가정을 산출·제공하고 보험회사·상품별 특성에 맞는 가정분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강호 원장은 “작년에 기록적 수준의 영업적자가 발생한 자동차보험과 지속적인 손해율 악화로 지속가능성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의 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경미한 차량 사고 시 ‘인적피해에 대한 객관적·합리적 보상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6년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 반영된 ‘경미손상 수리기준’을 마련해 시행했지만, 경미사고에 따른 인적 부상 관련 합의금 등 올해에는 인적 피해에 대한 객관적·합리적 보상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개발원의 설명이다.

또한, 자동차보험료 원가 변동요인의 보험료 적기 반영 환경을 조성을 위해 자동차보험 원가지수를 개발·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 원가지수’는 진료비, 수리비, 부품비 등 자동차보험 주요 원가의 변동 추이를 보험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지수화해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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