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신종코로나 유입에 대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중국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노선을 중단하며 상당한 타격을 입은 항공사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제주항공을 제외하고는 중국 노선 전체 스케줄을 비운항 또는 감축으로 조정했다.
제주항공은 전체 17개 중국 노선 중 인천~칭다오, 인천~자무쓰, 인천~옌지, 인천~하얼빈 4개 노선만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문제는 중국 노선 운항 차질에만 그치지 않는다. 중국인이 많거나 일본 등 신종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울며 겨자먹기로 일부 LCC는 제주노선 국내선 항공권을 3000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
대안으로 삼은 동남아 노선도 슬롯 확보를 위해 항공기를 띄우고 있지만, 여행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탑승률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CC를 비롯한 국내 항공사 대부분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기 휴직이나 무급 휴직을 신청받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이 희망 휴직을 받고 있으며, 제주항공도 최대 1개월까지 휴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스타항공은 15일에서 최대 3개월의 무급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