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 레몬 “나노멤브레인 시장 블루오션…연내 캐파 3배 증설”

입력 2020-02-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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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규 레몬 대표이사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김효규 레몬 대표이사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소재 전문기업 레몬이 코스닥에 입성한다. 세계 유일하게 대량생산 가능한 나노 소재 멤브레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및 농업 분야까지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2년 내 300% 이상 생산능력(CAPA, 캐파) 증설을 통해 실적 개선 모멘텀도 노린다.

김효규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포부와 이후 계획을 밝혔다.

레몬의 사업 부문은 나노멤버레인 소재 제조와 고성능 전자파 차폐(EMI)로 나뉜다. 전자파 차폐 부품 및 방열시트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 플래그십 시리즈에 납품되고 있고, 차차 보급형으로까지 납품 범위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나노멤브레인 소재는 의류, 아웃도어, 생활용품, 위생용품, 스포츠 용품, 의료용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 가능한 소재다. 해당 소재의 섬유 굵기는 100~200nm(나노미터),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 수준이다. 이와 같은 나노 섬유로 만들어진 멤브레인의 기공 크기는 약 300nm로 수증기는 통과하지만 물방울, 적혈구, 일반 세균 등의 침투는 막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나노멤브레인 소재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3년 계약을 맺고 ‘퓨처라이트’ 라인에 독점 공급 중이다. 또 자체 브랜드인 ‘에어퀸’을 통해 나노멤브레인 소재의 방역마스크, 여성 위생용품, 생리대 등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기방사 기술은 나온지 80년 이상 됐지만, 우리가 유일하게 나노멤브레인 대량양산에 성공했다. 대량생산이 어려운 만큼 모든 영역이 블루오션에 해당한다”라며 “노스페이스에서 퓨쳐라이트 라인에 광고를 위해 2000만 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고, 방역마스크, 생리대 등을 포함한 위생용품도 현재 여러 판매라인을 통해 실적이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또 회사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1분기 에어퀸 내 마스크 부문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현재 시장 변화가 좀 있어 매출 기여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2월 말에서 3월까지 생산가능한 양의 수주가 단번에 다 찼다는 설명이다.

공모금액은 전액 캐파 증설에 쓰인다. 현재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공장엔 4개의 나노멤브레인 생산 설비가 있는데, 올해 내 12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년으로 기간을 넓혀잡으면 17개까지 양산 라인을 증축할 예정이다. 이 경우 캐파는 기존 4000 (제곱미터)에서 1만6000 까지 늘어난다. 양산 라인이 늘어나는 대로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뚜렷한 실적 오름세를 시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바이오 및 농업 분야, 미세먼지 필터나 벤트류 제품, 고내열 분리막 등을 중장기적 목표로 삼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최근 나노 멤브레인을 활용하여 개발한 과수용 비닐이 특허를 받으며, 과수용 봉지 시장 진출에도 가시적인 결과를 얻었다”라며 “많은 분야의 나노 멤브레인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레몬의 수요예측은 이달 12~13일이며, 일반청약은 19~20일로 예정돼 있다. 총 41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인수회사는 현대차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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