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00대 주식부자 보유주식 재산 26배 격차

입력 2008-09-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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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0억달러 상회 31명, 한국 10억달러 상회 6명

미국 100대 주식부자들이 한국 100대 주식 부자들이 보유한 주식 재산보다 26배나 많고 평균 연령도 15세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9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의 상장사 기준 100대 주식부자들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결과 미국 주식부자들의 자산가치 총액은 9163억달러로, 한국 주식부자 자산가치 총액 350억달러보다 26.2배가 많았다.

미국의 경우 창업자들이 대부분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창업주가 가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거나 상속함에 따라 미국 100대 부자들의 평균연령은 67세로 한국 평균 52세 보다 15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고 주식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주의 주식자산 가치는 570억달러로 한국 최고 주식부자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24억달러보다 24배나 많았다.

빌 게이츠 회장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지분 24%를 보유중이며 마이크로 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기준 234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100대 주식부자 중 보유 주식가치가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사람은 모두 31명이었다.

빌 게이츠 회장에 이어 투자전문가인 워렌 버핏이 482억달러, 오라클 창업자인 로렌스 엘리슨이 261억달러, 월마트 창업주인 고 샘월튼의 자제인 짐 월튼(226억달러), 로빈슨 월튼(225억달러), 앨리스 월튼과 크리스티 월튼이 224억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주식부자 서열 100위인 더크 지프의 보유 주식도 34억달러에 달해 한국 최고 주식부자인 정몽구 회장보다 1.5배나 많아 양국 주식부자간 재력 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 100대 주식부자 중 보유주식 자산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부자는 정몽구 회장을 비롯, 정몽준 의원(20억달러),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15억달러),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4억달러),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12억달러),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1억달러) 등 6명이었다.

재벌닷컴은 이번 조사는 미국 주식부자들의 경우 상장사 보유주식 수를 뉴욕 증시와 나스닥에서 마감된 지난 22일 회사별 종가 기준을 합산해 산출했고 한국 주식부자도 같은 날 우리 증시에 상장된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를 평가해 환율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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