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2만~3만 원으로 10분 만에 OK…데이터 활용 新서비스 산업 '활짝'

입력 2020-02-12 11:00 수정 2020-02-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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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장관, 뇌파 분석 경도인지장애 가능성 판별 개발 '아이메디신' 방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이투데이DB)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이투데이DB)

앞으로 2만~3만 원으로 손쉽게 치매 가능성을 판별할 수 있게 돼 치매 조기 진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인 아이메디신이 국가 데이터를 이전받아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뇌파측정만으로 치매 전 단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데이터·AI를 활용해 신서비스를 창출한 산업지능화 우수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아이메디신’을 찾았다.

아이메디신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뇌파를 분석해 치매 전(前)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가능성을 판별하는 ‘아이싱크브레인’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뇌파를 측정해 건강한 사람의 뇌파 데이터와 비교·분석, 치매 위험성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해준다. 진단 결과 치매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의 안내에 따라 식이요법, 약물 처방 등을 병행하게 된다.

기존에는 경도인지장애를 판별하기 위해 수십만 원의 비용과 1시간 이상의 시간이 드는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검사나 ‘MoCA(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테스트’가 필요해 예방 차원에서의 검사는 쉽지 않았다.

국표원 관계자는 “뇌파 측정으로 치매 전 단계 진단이 가능해지면, 2만~3만 원의 비용으로 10분 만에 검사가 완료돼 일반인이 쉽고 정확하게 치매 위험성을 진단받고, 이를 통해 치매 발병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늦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 MoCA 테스트의 정확도는 81% 수준이지만 뇌파 측정 방법은 91%까지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눈에 띄는 점은 정부 데이터와 민간기업의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부분이다.

뇌파를 측정해 치매 등 뇌 질환을 진단하는 방식은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외 의료업계에서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건강인의 뇌파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적절한 솔루션이 개발되지 못했다.

국표원은 이에 2011년부터 건강인 1300여 명의 뇌파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2018년 아이메디신이 데이터 거래를 통해 이를 이전받아 AI를 접목해 ‘아이싱크브레인’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메디신이 뇌파를 활용하여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각종 중독 등 다른 뇌질환에 대한 진단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기술개발 중이라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국표원은 2006년부터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평가해 국가가 공인해 주는 표준데이터인 ‘참조표준’을 축적하고 있으며 36개의 데이터센터에서 물리, 재료, 보건·의료, 생명과학 등의 분야에 대해 총 100종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성 장관은 “데이터 3법 통과로 가명정보 개념이 도입되어 개인정보 활용 범위가 확장됨으로써 향후에는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례는 데이터·AI를 활용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AI를 활용한 신제품·신서비스 발굴을 적극 지원하고 데이터 거래 모델 확립에도 앞장서겠다”며 “아이메디신과 같이 데이터·AI를 활용해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모델이 더 많이 출현할 수 있도록 산업지능화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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