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코로나, 일부 어려움 있지만 계속 모니터링”

입력 2020-02-12 11:00 수정 2020-02-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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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2020’ 간담회…체험행사 무기한 연기하고 온라인 마케팅 강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 S20·갤럭시 Z 플립 기자 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향후 모바일 사업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 S20·갤럭시 Z 플립 기자 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향후 모바일 사업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최근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체험 마케팅 대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제품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센트릭 피셔맨스 와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는) 한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SCM(공급망관리) 전체적인 문제”라며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부품 협력사와 잘 협력해서 어느 정도 관리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 S20과 갤럭시 Z 플립 판매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큰 우려를 하지 않지만 (신종 코로나가) 진행형이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모니터링하며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경식 무선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체험이 어려워지고 집객하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상태”라며 “출시 전 계획했던 스튜디오 행사는 무기한 연장했고 대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노 사장은 이날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 S20과 갤럭시 Z 플립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거래선 반응을 보면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전작 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 노 사장이 폴더블 폰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그는 “모바일 산업이 정체기에 있다는 우려가 많은데 지금의 폼팩터 변화, 인공지능(AI) 발전 등 모든 것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었다”며 “올해 목표는 모바일 산업 전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여기서 삼성이 앞장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폴드2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폴더블 폰의 카테고리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폴더블 폰 대중화는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는 환경과 수량을 공급할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그 기간을 당기기 위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고, 가능하면 하반기 내로 달성해보자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카테고리는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Z 플립’ 2가지로 당분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컴팩트하면서도 대화면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충분히 제공하는 Z 플립과 스마트폰의 사용성에 펼치면 태블릿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폴드 등 2가지 카테고리로 준비하고 있다는 게 노 사장의 설명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폴드2에 대해서는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Z 플립을 선보이면서 들려오는 여러 의견과 관심을 제품에 녹여 다양한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폴더블 폰이 새로운 폼팩터 제품이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작년 갤럭시 폴드는 개발기간이 6~7년 걸렸고, 이번 갤럭시 Z 플립도 2~3년 걸린 제품”이라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여는 제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략은 유연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노 사장은 “ODM은 저가 제품에 대해 특정 세그먼트, 특정 시장용으로 하고 있다”며 “ODM도 삼성 모바일 제품이기 때문에 품질관리 수준은 삼성 생산 제품에 준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융통성 있게 ODM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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