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두 질환의 차이는?

입력 2020-02-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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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연령과 상관없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통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병원 진단 후 척추관협착증으로 판명나는 경우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되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 엄연히 다른 질병으로 치료방법이 다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허리디스크와는 다르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거나 줄어들다가 뒤로 젖히게 될 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급성적으로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서서히 좁아지는 양상을 띄기에 오랜 시간에 걸쳐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젊은 연령대에서 흔히 발병하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50~60대의 환자들이 타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질환명이 정확히 확인되고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후에는 환자의 컨디션과 증상에 따라 수술적 치료 혹은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방식으로는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 후 내시경이나 미세현미경을 통해 수술 부위를 관찰하며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비후된 관절 및 황색인대를 제거하여 통로를 넓히는 최초 침습적 방식, 척추전방위증과 협착증이 동반 된 경우, 신경 압박 부위를 제거한 후 척추체에 나사못을 박아 척추를 고정시키는 수술인 척추유합술, 복부 절개를 통해 정상 디스크(추간판)와 비슷한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로 척추의 굴곡 신전운동과 측굴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 가능하다고 판단 될 시 척추 중심 신경을 빠져 나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가는 바늘로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을 안정시켜 통증을 치료하는 척추신경차단술과 카테터를 삽입하여 눌리거나 유착된 부분에 직접 약물을 주입, 신경 부위에 생긴 염증 및 유착을 분리, 제거하여 통증을 없애는 척추신경성형술을 시행한다.

김우재 안성성모병원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라도 발현된 증상의 정도에 개인차가 있기에 충분히 의학적 진단 및 검사를 진행한 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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