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백세시대다. 노년기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경제 비약적 발전과 비례해 빠르게 증가했다. 1960년 52.4세에 불과했던 기대수명이 1990년에는 71.4세, 2016년에는 82.4세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2016년 평균 64.9세에 불과했다. 삶의 마지막 17.5년은 건강문제로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산다는 의미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즉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20대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은 기본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필수다. 연령에 맞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현대인들은 수면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및 피로, 과로가 만성화 됐다. ‘젊은=건강’이라는 공식이 깨진 지 오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5대 암으로 불리는 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으로 진료받은 20대 환자도 급증했다. 2014년 3621명에서 2018년 5234명으로 5년간 증가율이 44.5%에 달했다.
노인질환이라는 당뇨 역시 20대에서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20대 당뇨 환자 수는 2013년 1만7359명, 2014년 1만8390명, 2015년 1만9780명, 2016년 2만1927명, 2017년 2만4106명 등으로 5년간 38.9%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2년마다 무료로 기본건강검진을 받아볼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중장년층 이상을 중심으로 국가검강검진이 이뤄진 탓에 2030세대는 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이에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 국가건강검진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국가건강검진 사각지대에 있던 2030 청년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유정선 365플러스내과의원 대표원장은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예측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젊은세대도 국가건강검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다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다면 추가항목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6대암인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센터를 방문 전에는 CT, 초음파, 내시경, X-ray 등의 장비를 보유한 병원인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개개인에게 필요한 건강검진부터 진단까지 책임지고 진료할 수 있는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