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기가 살아나는 듯해서 기대가 컸었는데, 뜻밖의 상황을 맞게 됐다"면서 "오늘 간담회가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기업과 국민들께 용기를 드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J의 기생충, LG의 롤러블TV, 삼성의 볼리, SK의 불화수소가스 등 최근 대기업들이 이뤄낸 성과를 열거하며 "최근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또 대기업들의 상생협력 노력을 언급하며 "협력업체와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설비투자, 경기선행지수, 일평균 수출액, 고용지표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장의 재가동을 앞당긴 것이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필요한 금융 지원과 신속한 통관,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체생산품에 대한 빠른 인증 등으로 기업 활동과 국민의 안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항공, 해운, 운수, 관광 등 업종별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사태로 경제계가 걱정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중국은 우리와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경제 공동체다. 중국에서 확산 중인 피해가 우리 경제에 상당 부분 전이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심리적 공포가 커지면서 수출과 내수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두 가지 정도 건의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먼저 중국 내에서 정상 조업이 서둘러 이루어질 수 있게 2월 한 달 동안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부탁을 드린다"면서 "춘절 연휴가 종료가 되고 중국 정부의 기업활동 재개가 발표 된 이번 주가 아마 현지 활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인력이나 방역 부품 수급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들이 꽤 있다. 이들에게 도움을 좀 집중시키면 효과적일 것 같다. 중기벤처부에서 이미 지원을 해서 산둥성에서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는 그 소식을 들었다. 조금 더 지역을 넓히고 또 지원도 넓혀갔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국내 대응에 관련해서는 "적극 행정에 관한 부분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사태에 한해서 정책 감사를 폐지하는 수준까지 파격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공무원들이 이번 사태에 대비하는 정책 개발이나 집행에 조금 더 활발히 움직이고, 또 사태 조기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