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시피] 차량 장기렌트 vs 오토리스…과연 내게 더 큰 혜택은 무엇일까?

입력 2020-02-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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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돈은 없고, 차가 없으니 출퇴근이 불편한데 어쩌면 좋을까?"

아마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차를 한 대 뽑아 몰고 다니고 싶지만, 각종 세금에 주차비에 기름값에…. 월급 통장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는 것이 차량 장기렌트와 오토리스다. 하지만 이마저도 고민된다. 차량 장기렌트를 하는 게 나한테 좋을까, 아니면 오토리스를 하는 게 더 이득일까.

대체 차량 장기렌트와 오토리스는 무슨 차이가 있길래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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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장기렌트 vs 오토리스, 개념 차이는?

우선 차량 장기렌트 서비스란 이용자가 차량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기간 원하는 차량을 대여해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렌트카 서비스 업체에서 차량구매 및 등록, 정비, 보험, 차량관, 사고처리 등 차량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대행해준다. 사실상 차량 소유는 렌트카 서비스 업체일 뿐, 이용자는 단순히 비용을 내고 빌려 타는 개념이다.

반면, 오토리스는 금융상품처럼 리스료를 내고 차량을 빌려 타는 방식이다. 개념적으로는 장기렌트와 캐피탈 업체의 중간 정도로 볼 수 있다. 차량은 리스사가 제조사로부터 이용자 대신 구입해 다달이 일정 요금(리스료 이자)을 받는 대가로 사용자가 몰고 다닐 수 있도록 제공한 금융 상품이다. 이때 리스사가 차량을 대리 구매했지만, 차량 소유는 이용자 본인에게 있는 것으로 본다.

계약 만기 시에는 애초 설정한 잔존가치를 내고 그 차를 내 것으로 정식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세, 취득세까지 리스비에 포함하는 운용 리스와 차량 구매 비용에 대해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리스로 나뉜다.

운용 리스는 원하는 차량을 각 리스회사의 명의로 구매하고 필요한 기간만큼 임대계약을 맺어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차량의 실질적인 명의는 회사가 가지며, 이용자는 차량의 가치 소모와 차량 구매로 인한 자산 증가 등의 부담이 없어 세금 부분에서도 혜택을 받는다.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이용자는 반납, 인수, 재이용 중 원하는 조건을 선택할 수 있고, 차량을 이용하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중도해지를 할 경우 위약금을 내면 해지가 가능하다.

금융 리스는 차량 대금을 빌려 구매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할부로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와 동일한 구조로 볼 수 있다. 차량의 명의는 진행한 회사가 갖지만, 대출을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이용자의 자산이 증가함으로써, 재산세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운용 리스와 달리 차량 이용 중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며, 계약이 종료된 이후 차량에 대해서는 재이용 혹은 인수 중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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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면 비용이 더 저렴한 차량 장기렌트…일반 번호판 사용하는 오토리스

차량 장기렌트는 말 그대로 렌트카이기 때문에 차량 소유를 렌트카 업체가 갖고 있다. 초기 비용의 경우 보증금 없이 렌트가 가능하며, 취득·등록세가 없다. 자동차세 역시 낼 필요가 없으며 보험할증도 없고, LPG 차량도 렌트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장기렌트는 완전한 임대상품으로 채무에 해당하지 않는다. 세금계산서도 발행받을 수 있어 개인사업자라면 장기렌트를 이용하는 경우 부가세 환급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초보 운전자나 첫차 운전자, 나이가 어린 운전자 등은 차 사고 발생 시에도 보험료 할증이 없고, 사고 처리를 계약한 렌터카 회사에서 해주기 때문에 별도로 신경 쓸 부분이 없다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사고 이력이 많아서 보험료가 할증됐거나, 보험 경력이 짧아서 보험료가 높은 사람은 장기렌트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다만 결정적으로 장기렌트의 경우 차량 번호판이 '허, 하, 호'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누구나 번호판만 보더라도 해당 차량이 렌트카 차량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오토리스는 금융상품으로 채무에 해당한다. 또한, 개인이 직접 보험에 가입해야 하므로 별도의 추가 비용도 소요된다. 하지만 보험경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보험경력이 길거나 무사고로 보험료가 낮은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

장기렌트의 차량 번호판은 '허, 하, 호'로 제한되지만, 오토리스 차량은 일반 번호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겉으로만 봐서는 해당 차량이 리스 차량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오토리스의 단점은 LPG 차량은 빌릴 수 없다는 점이다. 장기렌트는 LPG 차량을 렌트해 쓸 수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유류비에서도 다소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오토리스는 장기렌트에 비해 심사적인 부문에서도 더 까다로운 편이다. 오토리스는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는 것과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신용도에 따라 리스가 아예 안 될 수도 있다. 고가의 차량 역시 리스 받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주행거리에 있어서도 다소 차이를 보인다. 장기렌트의 경우 국산 차량 기준 최소 1만km에서 무제한까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지만, 오토리스의 경우 대다수 업체가 최대 4만km로 제한을 해놓기 때문에 평소 주행거리가 5만km 이상으로 많다면 장기렌트가 유리할 수 있다.

단, 수입차의 경우 장기렌트와 오토리스 모두 주행거리에 대한 제한이 심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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