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ㆍSI 실적 호조로 지난해 영업익 4682억↑

입력 2020-02-13 15:40 수정 2020-02-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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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명품은 성장했지만 실적은 부진…까사미아 적자 폭 커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모습.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모습.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가 백화점을 제외한 면세점ㆍ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2019년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세계는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8% 성장한 4682억 원, 매출은 10.8% 늘어난 9조 686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4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갔다. 4분기 매출은 2조 68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의 성장을 기록했다.

신세계의 실적 호조는 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끌었다. 백화점은 명품 매출 성장에도 전체 실적은 부진했다. 2019년 백화점 매출은 4조 49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빠졌고, 영업이익은 2355억 원으로 5.4% 하락했다. 4분기 실적 역시 부진했다. 4분기 매출은 1조 27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5.5% 하락한 937억 원에 그쳤다.

신세계 측은 “인천점 철수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신세계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대형점포 위주의 기존점 매출은 5.3%로 성장했고, 명품 역시 28%로 고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신세계 인천점은 2018년 12월 영업을 종료했다.

반면 면세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9년 면세점 매출은 3조 8797억 원으로 63.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121억 원으로 198.1% 늘었다. 면세점의 영업이익 증가는 4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결과다. 4분기 면세점 매출은 1조 6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성장, 영업이익은 2018년 55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71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시내 면세점 매출 성장이 지속한 결과”라며 “명동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45.9%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배경에 대해선 “회계기준 변경과 특허 수수료 인하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라고 덧붙였다.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흥행을 기록 중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19년 순매출은 1조 42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9% 늘었고, 영업이익은 8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2% 상승했다. 그 가운데 화장품 사업 매출은 37% 성장, 패션 사업 부문은 2.4% 성장을 기록했다.

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부진을 기록한 곳은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다. 까사미아는 2019년 매출이 11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69억 원으로 2018년 14억 원 영업손실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회사 측은 “지난해 23개 점포를 새로 오픈했고, 폐점한 곳은 11개였다. 신규 오픈과 철수 비용, 인력채용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 영업손실이 커졌다”고 말했다. 까사미아 점포는 현재 직영점 40개, 대리점 42개다.

센트럴시티는 2019년 매출 2720억 원으로 23.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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