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에스컬레이터는 3년전 백화점 직원의 실수에 의한 오작동으로 7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26분 서울 영등포역과 롯데백화점을 연결하는 30m짜리 에스컬레이터의 역주행으로 22명이 부상을 입었고,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4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실시한 조사 결과 에스컬레이터 내부 체인이 끊어진 것이 사고원인으로 파악됐다"며, "피해자 보상을 논의하기는 이르지만, 부상자 회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고 책임이 1차적으로 백화점에 있는 만큼, 향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 2005년 3월에도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발생해 7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롯데백화점측은 책임을 회피했지만, 경찰 조사결과 백화점 직원의 실수에 의한 오작동이 사고의 직접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같은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났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목격자와 백화점 시설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