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9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석유화학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선다.
LG화학은 이달 1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조3700억 원의 자금이 몰려 당초 계획보다 확대된 9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만기 3년물 3500억 원, 만기 5년물 2500억 원, 만기 7년물 500억 원, 만기 10년물 25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 3년, 5년, 7년물은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만기 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05%포인트(p)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 금리는 2월 18일에 최종 결정된다.
LG화학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대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2018년엔 2조1600억 원, 2019년엔 2조64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LG화학은 우수한 금리로 투자재원을 조달하며 조기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여수 NCC(납사분해시설) 공장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 생산시설 증설 등 석유화학부문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시설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차동석 부사장은 “금번 회사채의 성공적인 발행은 투자자들이 당사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전 사업부문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