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임기 1년만…이례적으로 짧아

입력 2020-02-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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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임기가 1년으로 정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적으로는 은행장들의 임기가 2~3년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권 내정자의 임기를 오는 3월 주주총회부터 1년간으로 정했다. 다른 시중은행장의 임기는 2년 또는 3년이며, 우리은행도 그동안 2년이나 3년씩 은행장 임기를 부여했다.

NH농협은행은 은행장 임기가 1년이지만, 이는 농협금융그룹이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을 1년마다 성과를 평가해 결정하기로 한 자체 정책에 따른 것이다.

권 내정자의 임기가 이례적으로 짧은 탓에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추락한 우리은행의 신뢰를 회복하는게 시급하다며, 권 내정자의 1년간 성과를 지켜본 후 임기 연장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권 내정자가 상업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손태승 회장은 우리은행 회장이 권 내정자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우리은행은 그동안 출신 은행 간 갈등이 적지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권 내정자의 '친화력'이 필요하나, 권 내정자가 '포스트 손태승'으로 부각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편, 손 회장은 3월초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으면 행정소송을 제기해 징계 효력을 정지시킨 뒤 3월24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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