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은 오는 2010년에는 회복할 것입니다."
알렉스 바렛(Alex Barrett) 스탠다드차타드뱅크 클라이언트 리서치헤드는 24일 밀레니엄힐튼에서 열린 세계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신용위기 안정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의 문제가 해결돼야만 하는데 미국 주택가격은 향후 1년 동안 추가적으로 하락하다가 그 후에 하락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은행들은 자금 고갈 상태로 인해 대출규모를 줄이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의 자금차입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미국경제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알렉스 바렛 리서치헤드는 "미국 경제회복은 주택시장 회복 이전엔 요원할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오는 2010년에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발 신용위기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이 위기는 아시아지역으로 이동,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알렉스 바렛 리서치헤드는 "아시아 지역은 IMF때와는 달리 펀더멘털이 개선됐으며 장기적으로는 19세기 때와 같이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경제 체제가 세계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0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는 아시아에서 미국 신용위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화인데 당국이 공격적으로 개입하고는 있지만 실탄이 충분치 못하다고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기 때문.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 자본지수도 쉽게 늘어나기 힘들 것이며 유가는 여전히 위험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원화에 대해 비중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기업의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2009년에는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2008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올 3분기 1180원에서 4분기 1130원을 지나 내년 3분기에는 108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