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수의대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입시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수의대 10개교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9.05대 1보다 다소 높아진 10.27대 1로 나타났다. 전국 수의대는 △강원대△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10곳이다.
2017학년도 이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입 경쟁률 하락의 추세는 수의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수의대 경쟁률은 2017학년도 11.49대 1 이후로 2018학년도 11.61대 1, 2019학년도 9.05대 1로 떨어졌다.
올해는 5만 명 이상 고3 학생이 줄어들었고 지난해보다 정시 수의대 전체 모집인원은 67명이 감소했으나 수의대 정시 지원자는 오히려 69명이 늘어났다.
대학별로는 제주대와 더불어 경상대(15.13 대 1), 전북대(12.45 대 1), 충북대(11.6 대 1)가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경상대, 전북대, 제주대도 모집정원 감소 등이 더해져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올해 전국 수의대 중 정시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은 제주대 수의예과로 22명 모집에 614명(27.91대 1)이 지원했다. 전국 10개 대학 수의예과 정시 평균 경쟁률(10.27대 1) 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반려인구 1000만 명 시대, 애완견 산업의 규모 성장에 따라 수험생들의 수의학과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며 “입시 결과도 올해 수의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상위 3.5%까지 올라가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치·한 계열의 수준에 따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이제는 ‘의ㆍ치ㆍ한ㆍ수’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