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하락에도 나흘째 상승

입력 2008-09-24 15:35 수정 2008-09-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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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하락 여파에도 나흘째 상승하며 1490선에 안착했다.

국내증시는 이날 미국의 구제금융안의 의회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에 미국증시가 하락 마감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곧바로 반등에 성공, 워렌 버핏의 골드만삭스 투자 소식과 국내 금융당국의 공매도 규제 발표 호재가 맞물리며 전날보다 14.61포인트(0.99%) 상승한 1495.98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공매도 규제와 관련 그동안 공매도 물량 숏커버링에 따른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속에 지수의 1490선 안착에 힘을 더한 것으로 풀이됐고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한 때 1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129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고 기관과 개인은 72억원, 706억원 동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307억원, 1297억원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기계, 증권업종이 전날보다 각각 3.67%, 3.16% 상승한 가운데 화학(2.24%), 의료정밀ㆍ음식료(1.99%), 운수장비ㆍ건설(1.43%) 업종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은행업종은 미 금융주 하락여파와 자산건선성 악화 우려 속에 2.1% 하락했고 철강금속, 전기가스 업종은 1% 가까이 내렸다.

시총상위 종목의 경우 LG그룹주의 오름세가 돋보인 모습이었다. LG가 전날보다 3.03% 상승한 가운데 LG전자 역시 외국인 숏커버링 매수세 유입속에 2.35% 상승했다. 현대중공업과 SK텔레콤이 각각 1.82%, 1.24%씩 올랐고 삼성전자도 소폭(0.71%) 상승했다.

반면 다음달 10일 재상장되는 KB금융지주로 재상장 예정인 국민은행은 유진투자증권 인수 검토 소식에 5.55% 급락했고 신한지주 역시 0.89% 하락하며 이날 은행주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유진투자증권이 매각 가능성이 본격화되면서 연이틀 폭등세를 보였고 금호산업이 금호그룹 재무적투자자(FI)들의 풋백옵션 만기 연장 기대감을 반영하며 5% 이상 급등했다. 반면 남광토건은 대경기계 매각 검토소식이 전해지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한 48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328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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